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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레시아는 문틀에 기대어 서서 마치 발이 그녀의 아침을 망치기 위해 공기 중에서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눈을 가늘게 떴다. 그녀의 시선이 언니를 훑어보는 모습은 마치 잘못된 문을 두드린 길거리 행상인을 보는 것 같았다.

"길을 잃으셨나요?" 그녀가 무표정하게 물었고,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.

발은 즉시 대답하지 않았고, 턱을 굳히며 호흡을 가다듬었다. 알레시아는 그 침묵에 비웃으며 손목을 무심하게 휘저으며 덧붙였다. "당신이 찾는 곳은 옆 아파트인 것 같은데요."

발은 한숨을 내쉬며 이미 지친 기색이었다. "우리 얘기 좀 해야겠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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